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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블로거 파워... 온라인 시위

사이박사 2007. 1. 24. 12:06

[블로그1인시위]52일째 

 

블로거 파워, 온라인 시위 

 

“취재가 아니라 여러분의 이야기가 뉴스다”

 

그동안 농성현장을 보도했던 블로거 기자를 꼽자면 단연 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텐트농성장, 천막농성장, 비닐농성장, 고공농성장, 단식농성장, 노상농성장... 등 이렇게 많은 농성장을 찾아 취재하고 뉴스로 보도했지만, 그들의 현장이야기와 목소리를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지 못했던 부분은 항상 아쉬움처럼 남아있습니다.

 

더군다나 장기간 농성을 벌이고 시위를 벌여야 하는 농성장 사람들의 절박한 사정은 그들의 입장이 아니라면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주에도 농성장 두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서울 신라호텔 앞에서 있었던 ‘한미 FTA 반대’ 단식농성장과 ‘외주위탁 철회’를 요구하는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서울역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방문은 취재를 위한 방문이 아니라 ‘블로그 1인 시위’를 이어가기 위한 연대의 제언을 드리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현재 서울역에는 새마을호 승무원16명이 ‘외주위탁 철회 서울역 농성’을 힘들게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서울역 농성은 여느 곳 농성장과는 다르게 수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귀 기울이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러한 관심이 새마을호 승무원 문제 해결에 직접 동참하기는 쉽지 않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KTX 여승무원들의 경우도 330여일 째 농성을 벌이며 철도공사 측에 자신들의 주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철도공사 측은 사회적 여론과는 무관하게 KTX 여승무원들의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실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직접고용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음에도 불구하고 이철 사장의 태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이날 농성장 방문에서 제언을 드렸던 내용 가운데 하나는  “취재가 아니라 여러분의 이야기가 뉴스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의 억울한 이야기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가는 사실 그대로의 이야기를 뉴스로 전달해 달라는 것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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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역 농성장 모습입니다. 새마을호 승무원들의 환한 웃음이 그래도

                               힘겨운 농성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1인 시위, 사회적 공감대 열어...”

 

필자 역시 오프라인은 아니지만 지난 10월 30일 비정규직 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비정규직 양산 법에 반대하며 ‘블로그 1인 시위’를 52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이슈트랙백에서 ‘블로그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전달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꼬리글로 참여하였고, 누리꾼들의 생생한 이야기는 또다시 뉴스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블로거들의 참여 또한 오프라인에서 보았던 대중적인 집회를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트랙백걸기를 통하여 올라온 블로거들의 글들은 ‘포털다음’이 아니어도 어디서나 글쓰기가 가능한 ‘경계를 넘는’ 새로운 형태의 ‘블로거들의 연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누리꾼과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사이버공간에서 새로운 시위문화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블로거 뉴스’가 보여주었다 생각합니다. 특히나 생소하게만 느껴졌던 ‘블로그 1인 시위’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주는 ‘블로거 농성장의 현장소식’은 날이 더할수록 ‘블로거 파워’를 실감나게 경험했던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해서 보아야 할 기사를 꼽는다면 최근 한미 FTA 6차 서울협상이 열렸던 서울 신라호텔 앞 단식농성장(http://blog.daum.net/nhr712/1674274) 현장이야기와 또 지난 해 사상 처음으로 옥쇄파업(http://blog.daum.net/dlwkd65/9561935)을 벌였던 쌍용자동차 농성장현장 이야기는 그 어떤 언론의 뉴스보다 생생한 현장 소식을 그대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뉴스의 가치와 온라인 시위의 폭발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로거 파워, 약자의 연대가 곧 힘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의 약자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노력들에 비하여 대중적인 폭발력과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 일이긴 하지만 무려 517일간 기나긴 싸움을 벌였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진 기억조차 없습니다.

 

서울역에서 힘들게 농성하는 새마을호 승무원, 330일 넘도록 농성을 벌이는 KTX 여승무원, 1,700여명의 삼성 에스원 해고 노동자들.... 오늘도 거리에 나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 있지만 여러분을 이야기를 취재할 기자는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뉴스로 전달할 차례입니다. 가감 없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뉴스로 전달해 주십시오. 세상은 분명 여러분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블로거 파워, 약자의 연대가 곧 힘입니다.
 

★ “비정규직을 보호 못하는 엉터리 보호법(?) 무효화 하라.”
     아고라 네티즌 청원 서명

 

 

★ 블로그 1인시위에 동참하는 방법 

-. 블로그 기자단에 가입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올려주십시오.

-. 비정규직에 관련한 글이나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주십시요.

-. 트랙백을 걸어 자신의 의견을 올려주십시요. (트랙백 거는 법 자세히 보기)

 


출처 : 시사
글쓴이 : 박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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