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모여살이)

북경만보

사이박사 2006. 4. 23. 23:54
<北京晩報>를 통해서 살펴본 한 주간 중국의 화제 뉴스
3890 | 2006-04-22 추천 : 14 | 조회 : 120678

 

 <북경만보(北京晩報)>를 통해서 살펴본 한 주간 중국의 화제 뉴스

                                                 (2006년 4월 셋째 주)

 

    지난 며칠 동안 심각했던 북경의 황사 먼지도 이제는 어느덧 서서히 가라앉고, 바람은 여전히 거세게 불지만 공기는 한층 맑아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탁한 황사 먼지가 물러가고 나니, 이제는 함박눈처럼 하얀 꽃가루가 펄펄 날리기 시작합니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호흡기 질환 등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에게 꽃가루는 여전히 봄날의 불청객입니다.

   참, 하지만 중국 기상대의 보도에 의하면 황사가 완전히 물러간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번 4월 달이 지나가기 전에, 앞으로 두 번의 황사가 더 몰려온다고 하네요. 어서 빨리 쾌청한 봄 날씨가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블로그 부부가 자주 구독하는 <북경만보(北京晩報)>라는 석간신문에 실린 지난 한 주간의 화제가 된 기사들을 간략하게 요약,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욱 부지런히 신문을 구독하여 매주에 한 번 일주일간 <북경만보(北京晩報)> 신문에 실린 북경, 더 나아가 중국 전체의 화제 거리와 중국 내의 한국에 대한 기사 내용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그 동안 우리 블로그 부부가 중국 내의 뉴스와 시사 문제에 너무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북경만보(北京晩報)>는 가장 많은 북경 시민들이 즐겨보는 석간신문입니다. 중국 전역과 전 세계의 중점 뉴스는 물론, 북경에서 일어나는 모든 중요한 소식들을 가장 빨리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매체 중의 하나랍니다.

   석간신문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오후 2~3시 무렵부터 배포가 되어, 비교적 빨리 새로운 소식들을 접할 수가 있답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하여, 다양한 소식들을 담고 있는 두툼한 신문이 한 부에 5 마오(毛), 즉 한국 돈으로 65 원 정도 한답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는 이틀에 한번 정도 시장을 보러갈 때, 구입하고는 하지요.

   특히, 우리 부부의 화장실(?) 독서를 위해 반드시 구매하는 읽을거리랍니다.


   오늘도 서두가 길었네요.

   그럼, 지난 한 주 동안 <북경만보(北京晩報)>에는 어떤 중요한 기사들이 실렸을까요?

 

 

   먼저, 한국의 최근 정세를 자세하게 다룬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일간의 독도 문제에 관한 기사가 <북경만보(北京晩報)> “스지에신원(世界新聞 - 세계뉴스)” 카테고리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獨島之爭, 劍拔弩張” 즉, “독도의 분쟁이 일촉즉발(一觸卽發)의 매우 긴장된 형세에 처해 있음”을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중국의 지명도 있는 뉴스 매체인 신화사(新華社)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여, 한국과 일본의 독도를 둘러싼 팽팽한 외교 정세를 그대로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할 만 한 점은, 사진에서 보이는 표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도를 한국 명칭으로 “독도(獨島)”라고 표기한 점입니다. 하지만, 본문에서는 독도라는 표기 다음에 괄호를 하고 일본 명칭을 동시에 밝혀주었지요.

  사실, 얼마 전 중국의 중앙 TV에서 방송한 뉴스에서는 독도를 “竹島(죽도 - 일본식 명칭으로 ‘다케시마’ 라고 하지요)”라고 보도해,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일본과의 독도 분쟁, 중국과의 고구려 역사 분쟁 등 한국이 주변의 이웃국가들과 맞대면하게 된 첨예한 문제들이 평화적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터무니없이 우긴다면, 힘(?)으로 맞대면해야 할까요?

 

   독도 문제와 관련된 기사 아래에는, 얼마 전 한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로 발탁이 된 “한명숙” 총리에 대한 기사가 한국 정계(政界)의 “따창찐(大長今 - 대장금)”이라는 표제와 함께 집중적으로 다루어졌습니다.

   중국에서도 현재 “철의 낭자”로 불리고 있는 “우이(吳儀)”라는 여성이 국무원 부총리를 역임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아무튼, 새로 임명이 된 “한명숙” 총리께서 성(性)의 구분을 뛰어 넘어 멋진 활동을 펼쳐주시길 기대합니다.

 

   다음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현재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뜨거운 “보커(博客 - 블로그)” 열풍에 관한 내용입니다.

 

   특히, 블로그가 유행하면서 블로거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상의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방문자 수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소식입니다.

   다시 말해, “신랑보커찌슈치샤쇼우(新浪博客計數器殺手)”라는 이름의 불법 소프트웨어는 1위안(13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팡원량(訪問量 - 방문자 수)”를 만 명으로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법 소프트웨어는 해당 사이트의 블로그 방문자 데이터 계산 장치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이것을 “쭈오삐루안지앤(作弊軟件 - 속임수를 이용하여 규정을 위반하는 소프트웨어)”라고 부른답니다.

 

   그럼, 블로거들은 왜 그렇게 방문자 수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요?

   중국 어느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관리자는 방문자 수를 표기하는 목적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 블로그에 방문자 수가 표시되도록 하는 기능은 인기 블로그의 순위를 매기기 위함이 아니라, 해당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자신의 어떤 글과 자료가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려주어 좀 더 발전적이고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블로거들의 공통된 염원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인기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방문자 수를 늘리기 위해 신종 “바람잡이” 소프트웨어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에는, 국제 유가의 상승에 따른 중국 내 물가 상승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기사입니다.

   기존의 기본요금 10 위안(1,300원)에 1km당 1.6 위안(208원)이던 “추주처(出租車 - 택시)”의 요금을 정부에서 2.0 위안(26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합니다.

   한편, 정식적인 상향 조정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팅정후이(聽證會 - 청문회)”를 열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려고 한답니다.

 

   만약, 택시의 기본요금이 2.0 위안으로 오르게 된다면, 승객은 평균 2.81위안(365원)의 비용을 더 지불하게 되고, 운전기사의 수입은 매달 580 위안(75,400원)정도가 더 증가하게 된답니다. 물론, 유가가 다시 하락하게 되면, 기본요금 역시 다시 하향 조정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운전기사 아저씨들은 월급이 인상될 수 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기본요금이 인상되면 승객들이 더 줄어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아무튼, 유가가 인상됨에 따라 택시는 물론 개인 자동차까지 큰 타격을 입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자전거 판매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띄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끝으로, 중국에서 5ㆍ1 노동절을 포함한 몇 몇 기념일을 맞이하여, 다양한 봄철 문화 활동이 개최된다는 소식입니다.

 

   예를 들면, 4월 23일 “세계독서일(世界讀書日 - 세계 독서의 날)”을 기념하여,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북경의 “띠탄꽁위앤(地壇公園)”에서 “슈스(書市 - 도서시장)”이 열린답니다. 그리고 중국 각지의 대형 서점에서는 다양한 독서 활동과 함께, 많게는 15%까지 도서를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한편,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798 예술구”에서는 4월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베이징따샨즈궈지이슈지에(北京大山子國際藝術節 - 북경대산자국제예술제)”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존폐위기에 처해졌던 "798 예술구"가 올해부터 중국 정부에 의해 “예술특구”로 지정이 되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예술 축제가 더욱 의미 있는 문화 활동으로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이번 예술 축제는 굉장히 성대하게 치러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798 예술축제”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과 정보는 다른 공간을 할애하여 자세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이 외에도, “마리앤따오(馬連道)” 차(茶) 도매시장에서 “차예지에(茶葉節 - 茶 축제)”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차(茶)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이상은 우리 블로그 부부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간추려 본  몇 가지 중요한 기사들이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우리 블로그 부부가 간과한 기사들 중에는) 재미있고 중요한 기사들도 많았지만, 아쉽게도 모두 전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소식들로 채우겠습니다.

원문보기 : http://blog.daum.net/freedom6/8092032원문으로 트랙백기자 블로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