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국민대 교수, '김건희 논문 표절 검증' 요구한 숙대 교수들 부럽다고 해"
- 숙명여대 교수들, 계속 미루기만 하는 학교에 김건희 본조사 촉구해
- 교수협의회까지 나선 상황.. 숙대가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
- 김건희 논문 심사 교수 직접 찾아가니 상당히 언성 높이고 어깨 밀쳐
- 만 5세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집어넣어 코딩 교육하겠다는 尹 발상은 상식 밖
- 전교조가 코딩 교사 추가 채용 반대했다는 尹 발언? 사실 아냐
닻줄: https://youtu.be/EaXlyR5O2Uw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윤근혁 오마이뉴스 기자
☏ 진행자 > ‘시대를 불문하고 표절이 인간 양심과 윤리의 위배라는 통상적인 개념이 존재하는 한 시기를 이유로 표절 검증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수협의회의 입장문 중 일부 내용인데요. 어제 숙대 교수회에서 공식적으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본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와 관련한 취재 꾸준히 해 오신 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전문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근혁 기자님 안녕하세요.
☏ 윤근혁 > 네,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이 사안 계속 취재를 해 오셨는데요. 어제 숙명여대 교수회가 낸 입장문 그 배경부터 설명을 해 주실까요?
☏ 윤근혁 > 숙명여대 교수들이 참다가 참다가 결국 못 참은 거죠. 김 여사 논문에 대해서 대학본부가 조사를 계속 미루니까 한 7개월을 참아오다가 결국 나선 것인데요. 내용은 정리를 하면 이렇습니다. 왜 미적대느냐 본조사를 시작하라 이런 내용이고요. 문제가 된 게 김여사 숙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이고요. 숙대가 예비조사를 이미 끝냈어요. 올해 2월에 끝냈는데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본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 회의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수협 차원에서 대학본부가 교정을 위반했다 이렇게 주장한 것인데 원래 숙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규정을 보면 예비조사가 끝나면 한 달 안에 본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 벌써 몇 달입니까? 일곱 달이 지나도록 안 한 거고 본조사 시작되면 세 달 안에 판정을 내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도 안 하니까 문제가 된 것이죠.
☏ 진행자 > 대학본부가 규정을 위반했다 라는 그런 그 문제가 배경이었다, 이런 설명이시고요.
☏ 윤근혁 > 예.
☏ 진행자 > 관련해서 기자님께서 숙대 교수회 소속된 교수님하고 직접 연락을 하셨다면서요?
☏ 윤근혁 > 네, 어제 통화를 해봤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이야기 나누셨습니까?
☏ 윤근혁 > 9월 5일 날 교수협의회 회장이 전체 교수들한테 회람을 돌렸어요. 입장문 초안을 가지고 찬반의견을 자유롭게 회신해 달라고 했는데 찬성의견이 많이 나와서 입장문을 발표하게 된 거고요. 이 교수는 저한테 표절을 검증하라 하는 것은 정당하고 아주 상식적인 요구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대 교수협의회처럼 무슨 표결을 해서 3분의2 이상을 넘겨야지 통과시키고 이런 절차가 필요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진행자 > 교수회에 소속된 교수님들의 의견은 그렇고요. 중요한 것은 숙명여대 학교 측의 대응 아닙니까.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 윤근혁 > 솔직히 숙대 본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듣지 못했어요. 그런데 일단은 방금 전에 알아봤는데 민주동문회가 서명을 했거든요. 검증 빨리 하라고 그런데 학생들 서명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재학생들이 1827명이나 서명을 했더라고요. 상당히 많은 것이고요. 그 다음에 교수협의회에는 숙대 대부분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제 교수협의회까지 나섰기 때문에 숙대가 버티기는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지금 말씀 주신 것처럼 숙명여대는 석사논문이고요. 그 다음에 그전에 계속 논란이 됐던 것이 국민대학교의 박사논문 아닙니까. 그런데 국민대학교에서는 말씀 주신 것처럼 교수들의 모임에서 부결이 된 상태이고요. 그런데 숙대에서 지금 이렇게 교수회의 입장이 나온다, 국민대 교수님들은 지금 어떤 속내나 입장이신지도 취재를 해보셨습니까?
☏ 윤근혁 > 이것도 방송용으로 제가 방송하기 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한 교수님이랑 통화를 했는데요. 이분 말씀은 숙대 교수협의회 성명은 지성인이라면 당연히 목소리를 냈어야 하는 것이었다. 부럽다 이 정도의 내용이고요. 그런데 우리 국민대 같은 경우 교수들이 상당수의 교수들이 문제의식을 가졌는데 교수협의회를 이끄는 분들이 이상한 대응을 해서 성명서 한 장도 내지 못했다, 이렇게 아쉽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한번 떠올려보시면은요. 10월인데 국민대도 김 여사 박사 논문 재검증을 계속 미적대고 미뤘거든요. 그때 교수들이 총투표를 했는데 적극 대응하자 하는 것에 찬성한 의견이 53.1%나 됐어요. 그런데 과반수가 넘겼지만 교수협의회가 주요 사안으로 판단을 해서 3분의2 이상 정족수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부결을 선언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한마디도 못한 겁니다. 교수협의회가.
☏ 진행자 > 그리고 오늘 기자님께서 직접 국민대에 가셨는데 김건희 여사 논문을 심사했던 교수님과 마주치셨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이 교수님으로부터 논문표절 관련 이야기 의견 들으셨습니까?
☏ 윤근혁 > 국민검증단 분들이 심사위원들 5명 접촉을 했는데 연락 두절이 됐다, 이런 얘기를 하셨잖아요. 그래서 오늘 일부러 가봤어요. 연락이 되나, 전화는 물론 안 받고 그래서 연구실과 강의실을 직접 찾아가서 심사위원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분은 왜 나를 찾아왔느냐, 다른 중요한 사람도 있지 않냐 이러면서 상당히 언성을 높였어요.
☏ 진행자 > 그렇습니까?
☏ 윤근혁 > 어깨로도 밀고 이러셨는데 이분 얘기는 전승규 지도교수를 먼저 찾아가라 이런 얘기인데 그 지도 교수님은 핸드폰이든 전화든 전혀 안 받고 학교도 잘 안 나와요. 오늘도 휴강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무튼 간에 심사위원장도 나름 의미 있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10분에 걸쳐서 얘기를 나눴고요.
☏ 진행자 > 뭐라 하시던가요?
☏ 윤근혁 > 제가 궁금한 건 서명이 비슷해요. 서명한 거하고 도장 스타일도 비슷해서 그거 한 사람이 한 것처럼 보이는데 왜 이렇게 그러느냐 하고 그 내용을 보여드렸더니 질문이 수준 이하라면서 본인은 떳떳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밖에도 여러 얘기를 했지만 이거는 제가 아껴뒀다가 내일 오마이뉴스에 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본업에 충실하셔야죠.
☏ 윤근혁 > 거기서 월급 받으니까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전문기자시니까요. 연결된 김에 이것도 여쭤보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러웠었고요. 결국은 철회를 했는데 근데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였죠. 어제 반도체특위 소속 의원들하고 오찬 자리에서 이 관련된 이야기를 하시면서 취학계층의 코딩교육 기회를 넓히자는 취지였는데 만5세 나이에만 집중돼서 아쉽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보도가 됐지 않습니까. 혹시 교육계의 어떤 반응 취재를 하셨습니까?
☏ 윤근혁 > 상식적으로 봐야 해요. 이런 문제는 제가 초등교사를 20년 하다가 기자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그래서 초등학교 사정은 제가 좀 아는데 교육계에서 교사들은 특히 기가 막히다는 반응인데요. 지금 만5세 아이를 보면 우리글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코딩이라는 게 뭡니까, 컴퓨터 글이잖아요. 컴퓨터 글. 이걸 만5세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집어넣어서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말부터 알려주고 해야지 무슨 만5세한테 코딩교육을 하겠어요. 그리고 백보 양보해서 코딩교육을 하든 한글교육을 하든 생활교육을 하든 유치원에서는 왜 못 합니까. 꼭 초등학교에 집어넣어야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취학계층을 유치원에서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예요. 유아교육기관에서. 유아교육기관도 초등학교와 같은 공교육 기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유아교육기관에 투자를 해서 하도록 하면 되는 거죠.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만5세 입학을 우리나라에서 코딩교육하려고 한다라는 발상 자체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 진행자 > 관련된 자리에서 이어진 이야기였죠. 아마 대통령께서 이런 이야기도 하셨다고 하는데 코딩교육 시간하고 코딩교사를 늘려야 한다고 교육감들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전국 교직원 노조 반대 때문에 실현 못 됐다, 이거 혹시 사실여부 확인을 하셨나요?
☏ 윤근혁 > 강은희 교육감을 만났는데 대통령이
☏ 진행자 > 강은희 교육감 대구교육감이죠.
☏ 윤근혁 > 맞습니다. 보수교육감입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만났더니 이런 얘기를 하더라, 전교조가 반대해서 못하겠다 그러더라라는 식으로 매일경제가 보도를 한 거예요. 그런데 이것도 오늘 오후에 대구교육감 비서실장이랑 통화를 해 봤어요. 그랬더니 강은희 교육감은 최근에 대통령 만난 적이 없대요. 그러면 그런 말 한 적도 당연히 없지 않겠냐 그러면서 딱 잡아떼고. 그리고 대변인 쪽도 마찬가지고요. 또 전교조도 대변인하고 대구지부장을 통화를 해봤는데 아예 코딩교육 반대한다는 성명을 낸 적이 없다는 것인데요. 속으로는 관심법으로 반대하는지 몰라도 전교조가 공식적으로 반대한 바가 없어요. 이건 제가 기억을 하고요. 그 다음에 방과후수업 시간을 전교조가 못하게 했다고 하는데 이건 학교운영시스템을 모르셔서 하는 소리인데 방과후는 교사들이 관여를 안 해요. 학부모 의견 조사한 다음에 학교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서 외부강사 데려다 하는 거예요. 관리자들이. 그래서 전교조가 뭘 개입을 합니까. 이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일단 정확히 말씀하시는 게 좋고 국민화합의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잘못된 소문 수준의 얘기 갖고 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리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진행자 >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신중하게 학부모 교육 당사자 또 교육 주체들 이야기 들으면서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근혁 > 예,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윤근혁 오마이뉴스 교육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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