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붓고 터진 文대통령 입술..호주 국빈방문 '뒷얘기'
정진우 기자 입력 2021. 12. 19. 12:10 수정 2021. 12. 19. 13:09 댓글 586개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고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그리고 몇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회의가 소집됐다. 며칠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최근 호주 국빈방문(12~15일) 얘기를 적으며 이같은 뒷얘기를 공개했다. 박 수석은 특히 문 대통령이 국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해진 가운데 호주 국빈방문길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며 "그리고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호주와 1조원 규모 방산 수출계약(K9 자주포 30문, K10 탄약운반 장갑차 15대 등) △희토류와 리튬 등 호주의 핵심광물 안정적 공급망 구축 △양국간 수소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 등을 열거했다.

문승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때 김 전 장관을 수행하면서 호주 수도 캔버라 하얏트 호텔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 묵었는데, 이번 국빈 방문땐 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모두 같은 호텔에 묵었다. 27년만에 방문한 호텔들은 똑같았지만, 그의 신분은 사무관에서 장관으로 격상됐다.
문 장관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호주와 '탄소중립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MOU'를 비롯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 등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2건의 MOU를 체결했다.

최 차관과 지 장관은 서로 담소를 나누다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알게됐다. 최 차관은 호주 시드니 인근 작은 마을 배서스트 지역에 있는 올세인츠컬리지 고등학교(현 스코츠 올세인츠)를 졸업했는데, 지 장관이 그 지역구 의원이었다. 지 장관은 자신의 지역구 고등학교 유학생이 한국에서 외교차관이 돼 왔다고 반가워했다.

호주 ABC 방송은 12월 초 이런 한국의 분위기를 비롯해 여러 상황을 종합해 '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담아 보도를 했다. 그러자 호주 교민들의 전화가 방송국에 빗발쳤다.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비롯해 문의와 항의 전화가 많았다.
또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을 확인하기 위한 교민들의 전화가 호주 영사관 등에 많이 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예정대로 됐고, 호주 교민들은 문 대통령의 캔버라와 시드니 주요 외부 일정때 미리와 다양한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 인사를 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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