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린 생닭으로 펄쩍 뛴 호랑이.. 서울대공원, 동물들 여름 바캉스 공개
이세영 기자 입력 2021. 08. 06. 13:24 수정 2021. 08. 06. 14:09 댓글 16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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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진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오타리아가 얼음특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6일 오전 9시 30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내 동물사 수영장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펄쩍 뛰어올라 대형 얼음과 시원하게 얼린 생닭을 잡아챘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한다. 사육사가 물 속에 먹이를 던져줘 시베리아호랑이에 스스로 수영을 유도하는 행동 풍부화 사육을 진행한 것이다. 행동 풍부화는 각 동물들의 습성에 맞춰 호기심을 자극하고 야생에서 보이는 다양한 행동을 이끌어내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조치다.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가 수영장에 들어가 물을 튀기며 시원하게 얼린 생닭을 먹고있다.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은 오는 10일 말복을 앞두고 시베리아호랑이, 유럽불곰, 아시아코끼리, 오타리아 등 동물들의 여름나기 바캉스 모습을 6일 공개했다. 계속된 무더위로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에게 얼린 고등어, 제철 통과일 등 특별식을 제공했다. 폭염 스트레스로 저하된 면역력과 활동성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유럽불곰 동물사엔 수분이 풍부한 수박과 살아있는 물고기를 풀어줬다.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서 서식하는 유럽불곰이 직접 물 속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으며 무더위를 극복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유럽불곰이 여름나기 특식으로 제공된 수박 등 과일을 먹고 있다. /서울대공원
아시아코끼리에겐 당도 높은 파인애플과 수박 120kg이 특식으로 제공됐다. 아시아코끼리는 대형 얼음 속에 꽝꽝 얼린 과일을 거대한 발로 으깬 뒤 시원한 과일을 맛봤다.

폭염이 이어진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아시아코끼리가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시스
2세 계획을 세운 오타리아 암수에는 대형 얼음 속에 얼린 고등어 뭉치가 보양식으로 나왔다. 남미바다사자라고도 불리는 오타리아는 시원한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로 이리저리 몰아 굴리고 뜯으며 놀았다. 무더위 속에서 얼음 놀이를 하면 오타리아 암수간의 금슬도 좋아진다고 한다.

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오타리아가 얼음특식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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