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안 돼 있으니" "용기는 무식에서 나와" 진중권, 연일 이준석 때리며 "계속 X짓 할 것"
현화영 입력 2021. 07. 12. 14:03 수정 2021. 07. 12. 14:06 댓글 48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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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이어 통일부 폐지 주장' 이준석 대표 향해 "앞으로도 크고 작은 뻘짓 계속할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여가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론까지 들고 나오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허튼짓)”이라며 맹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 정부 부처가 너무 많다며 일을 하지 않는 부처는 과감히 정리하자고 ‘작은 정부론’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를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 전략으로 애먼 통일부를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어 “(이 대표의) 발언 배경은 여성혐오 코드가 아니라 신자유주의 코드라고 변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준석 대표가) 공부가 안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돼 있는 셈”이라며 독설을 이어갔다.
그는 다음날 새벽에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론에 관한 한 언론사 사설을 공유한 뒤 “어떤 용기는 무식에서 나온다”라고 의미심장하게 덧붙였다.
진중권 페이스북 글 갈무리.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보수 진영은 원래 ‘작은 정부론’을 추구한다”고 운을 뗀 후 “정부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은 편이다. 여가부(여성가족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통일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게 아니”라면서 “외교와 통일 업무가 분리된 게 비효율적일 수 있다. 외교의 큰 틀 안에서 통일 안보가 있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남북 관계는 통일부가 주도한 게 아니라 국정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해왔다”면서 “통일부 장관은 항상 좀 기억에 안 남는 행보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주목받았던 시절은 딱 한 번, 과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외교·통일 부총리 역할을 하면서 노무현 정부 시절 굉장히 격상된 위치에서 외교주무 부총리로서 일했을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명박 정부도 인수위 시절인 2007년 말 통일부를 외교부에 흡수시키는 방안을 추진한 적 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라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세계 여성의 날에 자기 부처 여성 공무원에게 꽃을 선물하고 유튜브를 찍는 사이, 오히려 북한의 여성 인권 실태를 챙긴 것은 탈북 여성이고 유엔(UN)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같은 날 연합뉴스에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 발언이 국민의힘 당론인지 묻고 싶다”면서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의 주장에 여권을 중심으로 ‘현재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여권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반(反)통일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험하고 경솔한 제안”이라며 “통일부 폐지는 남북 관계 전반 업무의 혼선과 비효율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대회협력위원장은 “통일부는 존치돼야 하고, 이 대표도 언행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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