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기고를 통해 "(코로나19는) 우리가 걱정해왔던 한 세기에 한 번 나타날 병원균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며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그럴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코로나19의 현재 치사율은 미국에서 6만6000명의 사망자를 낸 1957년의 유행성 독감 유행병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이고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단 점에서 세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봤다. 그는 "첫째, 그것은 지병이 있는 노인들 외에 건강한 성인들도 사망케 할 수 있다"며 "둘째, 코로나19는 꽤 효율적으로 전파되는데 감염된 사람은 평균적으로 2~3명에게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이에 덧붙여 세계 보건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질병은 가벼운 증상 또는 무증상자들에 의해 확산되기도 하는데 이 점이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보다 억제하기 어렵고 전염력도 더 높게 한다"고 전했다. 게이츠는 "코로나 19의 사망률이 일반 계절성 독감보다 몇 배나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이 의료시스템 질에 따라서 0.7%에서 4%까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이츠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기반했을 때 코로나19의 평균 치사율은 1% 수준으로 1957년 아시아 독감(0.6%)과 1918년부터 유행 기간 동안 전세계에서 5000만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2.0%) 사이에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편 선진국들로 하여금 덜 부유한 나라들을 바이러스에 준비토록 도와줄 것을 촉구했다. 게이츠는 "많은 저소득층, 중산층의 보건 시스템은 이미 얇아져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병원체가 그들을 빠르게 압도할 수 있다"며 "더 부유한 나라들이 그들 국가 국민들을 우선시하려는 자연스런 욕망을 고려했을 때 더 가난한 나라들을 경제적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게이츠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그 퇴치를 위해 전세계 협조를 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5일, 그와 그의 아내가 설립한 빌 앤 멜린다 게이츠재단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을 위해 1억달러(약1210억50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한편 백신, 치료법, 진단법 개발을 위한 명목이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빌 게이츠가 꼽은 코로나19가 위험한 이유 '두 가지'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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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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