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환자 문도 안 열어준다" 대구 간 의사들의 한숨
정경훈 기자 입력 2020.02.29. 07:20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구 의료진들이 악전고투 중이다. 대구 지역 의사들은 자기 병원 진료를 끝낸 저녁이면 선별진료소로 달려간다. 타지에서 온 '의사 지원군'들도 3교대 근무로 몸을 던져 방역망을 메우는 상황이다.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 동산병원 등은 24시간 운영중이다. 정 부회장은 "동산병원 진료 인원은 '오전 9시~오후 3시' '오후 3시~밤 10시' '밤 10시~오전 8시' 3교대로 운영한다"며 "인근 대학병원에서 파견 나오거나 개인병원 진료 마무리 후 저녁 시간에 달려와 봉사하는 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 지식이 필요한 응급 전화 상담, 봉사활동 등도 담당한다. 대구 파견 의료진을 모집을 돕는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은 "격리병동 외에도 인력 필요한 곳이 많다"며 "의료진들은 선별진료소 검체채취, 전문지식이 필요한 증상 전화상담, 봉사활동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낮부터 저녁 시간에는 친료 등 현장 업무에, 야간에는 비상 대기하며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 의사는 휴가까지 내고 코로나 방역에 뛰어들었다.
'신천지 자가격리자 자택 방문 검체채취'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교인들이 협조를 해주지 않아 담당 공중보건의들이 업무 방해를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들은 자비로 숙박비, 교통비 등을 부담하고 있다. 이를 본 대구 지역사회도 숙소 등을 제공하며 지원에 나섰다.
방역복 물량 역시 부족한 실정이다. 정 부회장은 "복지부에서 물량이 부족하니 '레벨D' 방역복 말고 아닌 가운을 입으라고 하는데, 맨몸으로 바이러스를 맞으라는 소리다. 말도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신보호구 N95마스크 9만1300개 등을 경북지역에 지원했다"며 "칼레트라(에이즈치료제) 등 치료제와 추가 수요를 파악해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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