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모여살이)

공지영 “워마드의 '미러링'은 굉장히 위험하다”

사이박사 2018. 7. 31. 09:54
공지영 “워마드의 '미러링'은 굉장히 위험하다”

<소설가 공지영 씨> (YTN 캡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소설가 공지영 씨는 31일 “페미니즘이 휴머니즘을 잃어버리는 순간 또 다른 인종차별이 되는 것”이라며 “’일베’를 닮아가는 워마드의 ‘미러링’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천주교 성체 훼손, 성당 방화 협박, 태아 손상 사진 등을 알려 사회적 물의와 공분을 일으킨 극렬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의 폭력행위를 겨냥한 쓴 소리다.

그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심리학에 ‘당신이 악의 심연을 들여다보면, 악의 심연도 당신을 들여다본다’는 말이 있다”며 “여성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그것을 악한 방법으로 풀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충고했다.

이어서 “어떤 중요한 목적이 있더라도, 나 자신의 성숙과 건강함 같은 수단이 없으면 결국 그 대상과 똑같이 된다는 것을 그간 수없이 보았다”며 “특히 강아지나 고양이 태아 사진도 올려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의 스캔들과 관련, “주진우 기자라는 은폐 현장의 당사자와 직접 대화를 나눴고, 그것 때문에 한 사람이 바보가 되고 허언증 환자가 되는 것은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주 기자는 사건을 은폐하는데 일조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부선이라는 사람의 인격이 너무나 말살되고 있는데, 다시 또 돌팔매를 맞는다 해도 그대로 할 것이고 같이 맞겠다”라며 “지난 30년간 1,200만부의 책을 판 사람을 ‘관종’이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정말 관심을 너무 받아 힘들다”고 푸념을 쏟았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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