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가족대책위)와 세월호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대책위는 20일 오전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자원봉사자 등을 초대해 감사오찬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세월호 참사 후 유가족을 위로해 온 안산시민과 자원봉사자, 단원고 3학년 학생, 시민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40여명은 전라도 광주에서 버스를 타고 안산까지 상경했다.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목도리, 배지 등을 착용한 참석자들은 행사에서 사고 후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면서 식사를 함께 했다.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유가족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다.
- 【안산=뉴시스】김도란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이 사고 후 자신들을 돌보고 위로해 준 자원봉사자와 안산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대접했다. 20일 경기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감사오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등이 가족대책위가 마련한 음식을 접시에 담고 있다. 2014.12.20 dorankim@newsis.com 2014-12-20

사고 후 진도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한 안산시민 이수기씨는 "아직도 영안실 앞에서 학생들 사진을 부둥켜안고 한 맺힌 울음을 터트리던 유가족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며 "유가족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위로의 말밖에 없어서 슬펐다.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유가족에게 힘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명선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그동안 유가족을 위로하고 응원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 오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doran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