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죽은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다.
생각 바이러스는 살아 있지만 죽은 것처럼 사고팔린다.
책 속이나 이야기(강의) 가운데 옮거나 옮기는 생각 바이러스는 부정 탄 물건처럼 흠처럼 공포스럽게 다루어진다.
바이러스의 삶은 '마른-살이'와 같다.
물기만 생기만 어디서든 되살아나는 곰팡이 실처럼
바이러스는 조건만 갖춰지면 정체성을 폭발시킨다.
바이러스는 살곳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다닐 뿐 아니라 살때가 올 때까지 죽은 듯 기다리는 곰팡이다.
곰팡이는 곰이 퓐 것, 검어진 것, 즉 썩거나 삭은 것을 말하지만,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검은 것은 쓰러지거나 썩거나 슬거나 한 것을 말한다. 그것은 퍼진다. 그렇게 퍼지는 것을 일러 ‘곰퓌다’라고 할 수 있다. 곰팡이는 꽃처럼 피기보다는 버섯처럼 또는 실타래처럼 픠며 자신이 뿌리내린 몸을 뒤덮는다. ㄱㅆ 그 몸의 무엇임을 가리고, 그 빛깔이나 노릇을 바꿔 버리거나 망가뜨리기도 한다. 이는 녹이 쇠를 슬어버리는 것과 같다.
생각 곰팡이 또는 생각 마른살이옴(바이러스)은 옮겨 다니는 곳과 그 때마다 그것의 모양과 빛깔 그리고 냄새까지 바뀐다. 생각 곰팡이는 싱싱하고 푸르렀던 생각마저 썩거나 삭아 버리게 만들 뿐 아니라 그것 자체는 사라져 버리고 나면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안개('껍데기 바람')와 같다.
내 머리속에 잔뜩 뒤엉킨 저 곰팡이 실타래를 어느 때 가지런히 맑힐까?
곰팡이는 혼돈!
죽지도 죽일 수도 죽일 까닭도 없다.
푸른 곰팡이로 바꿔 볼 수는 있지 않을까...
애 써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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