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살림살이)

[스크랩] ‘엔캐리 쇼크’ 시장 불안 오래갈수도

사이박사 2007. 11. 12. 20:25
뉴스: ‘엔캐리 쇼크’ 시장 불안 오래갈수도
출처: 경향신문 2007.1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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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12일 (월) 18:23   경향신문

‘엔캐리 쇼크’ 시장 불안 오래갈수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조짐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올해 들어서만 지난 3월과 8월에 이어 세번째다.

금융계에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촉발된 달러화 약세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은 지난 9일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와코비아 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됐다.

여기에 퀄컴 등 미국 기술주들의 전망이 악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했고 이는 엔화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을 초래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고, 중국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을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1년6개월 만에 장중 한때 달러당 110원대가 깨지는 등 엔화가치가 급등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엔환율과 원·달러 환율이 동반 급등했다.

또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가 이날 코스피지수도 67.05포인트나 폭락했다.

◇금융시장 불안 계속될 듯=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고, 환율과 주가는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 확실시된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은 국내 증시에는 악영향을 주지만 환율을 끌어올려 수출기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인해 원·엔 환율이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까지 동반 상승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은 궁극적으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겨 원·달러 환율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은 급격한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낮은 금리의 엔화 자금을 빌려 다른 나라의 고금리 통화나 자산에 투자하는 자금.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면 글로벌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해외 차입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