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모여살이)

[스크랩] `1800단어 선언문과 29장의 사진`..조승희 우편물

사이박사 2007. 4. 19. 23:54
뉴스: `1800단어 선언문과 29장의 사진`..조승희 우편물
출처: 이데일리 2007.04.19 08:26
출처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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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9일 (목) 08:26   이데일리

`1800단어 선언문과 29장의 사진`..조승희 우편물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가 NBC에 보낸 우편물에는 분노를 표하는 연설 내용과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자신의 사진, 조씨의 육성이 담겨 있는 비디오 등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미국 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조씨가 보낸 우편물에는 `분노`와 `원한` 그리고 `바로 잡고자 하는 열망` 등을 표현하는 1800개의 단어로 된 `선언문(manifesto)` 같은 발언이 포함돼 있었다.

NBC뉴스의 스티브 캡퍼스 사장에 따르면 "우편물에는 지난 16일 사건 당일의 사진은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이를 암시하는 모호한 자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캡퍼스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도 됐다`는 표현이 있었다"고 전했다.

스티브 사장은 또 "우편물에는 23개의 퀵타임 비디오 파일이 포함돼 있으며 조씨는 카메라에 대고 직접적으로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승희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죄`와 `자신을 죽이는 것`,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부에 대한 증오`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비디오에서 "오늘 일을 피할 수 있었던 수천억개의 기회와 방법이 있었다"며 "그러나 너희들은 나를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한 것으로 스티브 사장은 전했다.

조씨는 "나를 막다른 곳으로 밀어 넣어 나에게 하나의 선택권만 줬다"며 "결정은 너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너는 이제 절대로 씻겨지지 않는 피를 너희 손에 묻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물에는 또 29개의 사진이 포함 돼 있었다. 처음 두 장의 사진에서는 조씨는 웃고 있는 일반 대학생처럼 보이지만 나머지 사진에서는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나의 사진에서는 조씨는 칼을 들고 있었고, 탁자 위에 총알이 늘어져 있는 사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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