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몸피로봇, 로댕 _ 구연상의 SF 소설

[책리뷰,배달말누리] 에이아이 몸피로봇, 로댕: 로봇과 함께 살아가실 여러분의 재미있는 앞날 이야기

사이박사 2024. 5. 28. 10:50

'에이아이 몸피로봇, 로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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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말지기  2024. 4.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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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 몸피로봇, 로댕'을 읽고]

구연상 교수님께서 소설을 쓰셨다는 것을 얼숲(페이스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사서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제 생각보다 빨리 책을 보내 주셨습니다. 책을 받아 보고 646쪽에 이르는 책의 두께에 처음 놀랐고 책 알맹이에 거듭 놀랐습니다.

책이름이 '에이아이 몸피로봇, 로댕'이었습니다. 슬기맑힘(철학)을 하셨고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 회장을 지내신 분이 소설을 쓰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우리가 겪어 본 지나간 날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겪어보지 못한 앞날을 그린 이야기를 쓰신 것이 더 믿기지 않았습니다.

책 겉쪽에 '얼굴이 없어야 하는 이유'라는 말을 앞세우신 까닭과 함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책을 읽어가며 조금씩 알게 되었고 마침내 교수님의 슬기맑힘(철학)과 이야기가 참 잘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뵌 할머니 이야기에서 저로 하여금 늙음, 죽음, 돌봄의 문제를 돌아보게 했으며 어쩌면 모든 어려움을 풀어 줄 수도 있을 것 같은 '돌봄로봇'과 '반려로봇'과 아랑곳한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 주시면서 그것을 올바로 풀어가는 길에 '사람다움의 길'을 내 보여 주셨습니다.

책은 크게 '땅의 길'과 '하늘의 길'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다시 땅의 길은 15꼭지로 이루어져 있고 하늘의 길은 18꼭지로 이루어져 있는데 꼭지마다 이어지는 이야기의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곳곳에 우리가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생각거리들을 던져 놓으셨습니다. 미처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로봇이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왔을 때 겪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 것들이라 산득하기도 했지만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하셨을까 싶어서 놀랍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하늘에서 와서 땅에서 살다가 다시 하늘로 돌아간다는 믿음을 갖고 사는 것과 비슷하게 로봇도 삶을 다하고 '죽음'을 맞아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것 또한 사람들이 겪는 것과 다를 수가 없는 것임을 이야기로 풀어내 주시더군요.

짜장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거듭하며 마지막 꼭지를 읽으며 사람과 로봇의 사이가 어떠한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긴 빛그림(영화)을 보는 것처럼 이야기를 읽었고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로봇과 함께 살아가실 여러분의 재미있는 앞날 이야기이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길잡이가 될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책을 내 주신 구연상 교수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