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_박사논문 표절

[단독] 김건희 여사 지도교수 전승규: 철면피 인터뷰_"뇌 중증질환인데 휠체어 타고라도 나오라니요"

사이박사 2022. 10. 20. 09:33

[단독] 김건희 여사 지도교수 전승규 "뇌 중증질환인데 휠체어 타고라도 나오라니요"

쿠키뉴스2022.10.19 18:42최종수정2022.10.19 22:38
 

국정감사 모습. 사진=쿠키뉴스DB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 의혹 해소를 위해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련 증인 출석 요구가 거센 가운데 민주당이 일방적이고 무리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는 당사자의 증언이 나왔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던 전승규 국민대 교수는 19일 쿠키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건강상 이유를 들어 국감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민주당은 분명히 밝힌 뇌 관련 질환은 숨기고 일반적인 요통만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며 “민주당은 저보고 휠체어를 타고라도 나오라고 하는데 강한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교수는 본인의 진단서를 내보이면서“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지도교수라는 이유로 1년 반 넘게 계속된 언론의 과다한 취재와 관련기관의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평소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렸다”며 “병원에서 뇌 MRI 촬영 결과 심각한 뇌 관련 질환과 오랜 만성질환이었던 척추협착증도 진단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에서는 뇌 관련질환은 절대 안정을 요하는 중증질환이라 최소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마치 내가 꾀병을 부리는 것처럼 묘사하고 법적 조치까지 언급했는데 정말 너무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실제로 이날 여야 의원들은 국회에서 열린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관련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강하게 충동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은 불출석을 통보한 전 교수를 법적 조치에 취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발언도 내놨다.

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 논문에 지도교수로 참여한 전승규 국민대 교수가 척추 협착으로 입원했다고 하는데 오는 21일 국정감사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직전에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며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국회에 출석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 전 교수가 불출석하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국회 모욕죄를 물어 법적 조치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권에서는 앞뒤 보지 않고 무조건 출석만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증인 출석 요구에 과하다고 비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19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전 교수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지도교수이지만 공인이 아닌 일반인이고 국민대를 대표하는 대학 총장도 아니다”며 “그럼에도 건강상의 이유에도 휠체어를 타고 나오라는 주장은 과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국감이 정쟁의 장으로 변질했다고 하더라도 거동조차 불편한 일반인을 국감장에 불러 세워 망신을 주고 고통을 준다면 국민이 좋아할지도 과연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아래는 전 교수가 자신 입장을 밝힌 언론 발표문.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에 따른 입장>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에 따른 저의 입장을 밝혀드립니다.

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수 없음을 주어진 볍적절차에 따라 어제 오후 국회사무처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지도교수라는 이유로 1년 반 넘게 계속된 언론의 과다한 취재와 관련기관의 조사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평소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려서 어제 병원에 들러 뇌 MRI 촬영 결과 심각한 뇌 관련 질환이라는 진단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오랜 만성질환이었던 척추협착증도 진단받았습니다.

병원측에서는 뇌관련질환은 절대 안정을 요하는 중증질환이라 최소 6주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장에서 모 야당 의원께서 국회에 공식 제출한 진단서에 명기된 주된 병명인 뇌 관련 질환은 일체 언급하지 않으시고, 부수적인 질환인 척추협착증만 언급하시면서 마치 제가 국감 증인출석을 피하기 위해 별거아닌 병으로 입원한 것처럼 말씀하신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합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 발견돼 큰 충격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데 이를 마치 국감 출석을 회피하기 위해 위장 입원한 것처럼 주된 병명은 쏙 빼고 상대적으로 경증으로 비춰지는 척추협착증만 공개한 것은 그야말로 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이렇게 제 입장을 밝힙니다.

2022년 10월 19일 전승규 드림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