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김종인이 윤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했다. 윤석열은 김종인을 배제하려 한다.

또 '윤핵관' 입을 통해 흘러나온 '김종인 배제說'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1. 04. 13:32 수정 2022. 01. 04. 13:39 댓글 793개김종인 "오늘(4일) 중으로 후보 결심 기다리는 중..尹과 의견 다른 부분 없어"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국민의힘 내홍이 정점에 이른 상황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나에 대한 쿠데타"라고 말하며 그를 "선대위에서 배제시킬 결심을 했다"는 주장도 선대위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4일 《데일리안》 등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이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을 때 김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과 쇄신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것에 대해 분노한 것으로 측근을 통해 전해졌다.
당초 윤 후보는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려면 김 위원장도 쇄신 대상이라고 판단해, 지도부와 함께 김 위원장도 사퇴하라는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를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언론을 상대로는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번복했다는 것이다.
이에 윤 후보는 측근들과 통화 중 김 위원장을 겨냥해 "이건 나에 대한 쿠데타"라며 분노했고,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선대위에서 배제하기로 결심했다고 매체들은 윤 후보 측근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남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도 4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제 일은 김종인 위원장의 쿠데타 아니냐'는 질문에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런 (쿠데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상임특보는 "윤 후보에게 미리 상의 없이 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했다. 김 위원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일단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공개적으로 발표를 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총사퇴까지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대선을 앞두고 당의 모든 역량이 대선 후보의 존재감도 부각하고 홍보가 후보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하는데, 자꾸 본인의 존재감과 본인의 능력을 부각하려는 몇몇 사람들 때문이다. 어제 해프닝도 그런 것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연기만 해 달라"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본인의 킹메이커로의 능력과 존재감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발언이 엉뚱한 발언이 가끔 나가실 때가 있다. 어제가 그 대표적인 발언"이라며 "문제는 김 위원장을 20대부터 옆에서 보고자란 이준석 대표도 비슷하게 언행을 하다 보니 선거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개편과 관련해 "후보 생각이 있으니 아직은 뭐라고 결론을 낼 수가 없다"며 "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느냐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편 시점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오늘 중에 아마 윤석열 후보가 거의 다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대위 개편을 놓고 윤 후보와 이견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의견이 다른 부분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로부터 추가 연락을 받은 것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국민의힘이 '김 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 일괄 사의 표명'을 공지했다가 착오라며 뒤늦게 자신을 제외한 것에 대해선 "어떻게 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 과정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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