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들: 정부에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
[시선집중] 이재갑 "사랑제일교회 검사 거부 계속하면 강제연행이라도.."
MBC라디오 입력 2020.08.21. 09:44 수정 2020.08.21. 10:37 댓글 23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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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염병 전문가가 공권력 운운하는 상황, 정말 황당하고 참담
-지금 같은 속도면 주말이나 다음주초 병상부족 올 것
-교회발 3차 감염자, 주말부터 시작..혼밥이 제일 좋다
-깜깜이환자 비율 14%, 지역사회에 만연된 감염이 있다는 것
-유튜버 신혜식, 병실 방송 막을 방법 없어. 난동 우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갑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진행자 > 방금 들으신 것처럼 곳곳에서 방역에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방역은 느려지고 있고요. 확진자 증가추세는 계속 가파른 상황입니다. 전문가 연결해서 상황 종합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 전화로 만나봅니다. 나와 계시죠. 교수님.
☏ 이재갑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가장 궁금한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어제 나왔던 뉴스가 70대 코로나 환자 한 분이 입원 대기 중에 사망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병상이 부족해서 입원을 못하다 사망하신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이재갑 > 일단 들려오는 소식이랑 방역당국 얘기로는 일단 확진검사했고 확진검사 나오자마자 환자 이송하러 갔는데 이미 상태가 안 좋았다, 사망 직전이었다, 이렇게 얘기는 나오는데요. 다만 저희는 조금 이런 부분에 안타까운 건 분명히 확진검사 가실 때도 상태가 별로 안 좋았을 거거든요. 사실 검사 받으러 갔을 때 우선 검사 양성으로 판정되기 전이라도 그런 분들을 입원시킬 수 있는 병원들이 국민안심병원 이런 데 먼저 좀 입원이 돼 있다가 확진판정 받은 이후에 이송하거나 이런 식으로 진행됐었으면 어땠을까 그런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 진행자 > 진짜 초기 대응이 조금만 더 기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네요, 정말로. 제가 질문을 드렸던 가장 근본적 문제는 이렇게 환자가 급증하다 보면 결국 병상수가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상황이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되는 거예요?
☏ 이재갑 > 사실 2, 3일 전에 한때 위기가 있었고요. 서울시나 경기도도 대기환자가 실제 발생 했었습니다. 서울시 같은 경우 일단 병실 중에 환자가 비슷한 형태의 환자들을 두 명씩 묶어서 입원시키는 방식으로 이미 진행이 됐었고요. 여러 지역에서 그렇게 입원을 시켰었거든요. 대구경북도 그렇고 인천도 그렇고요. 그 다음에 다음 날 생활치료센터 두 개가 문을 열면서 경증환자들을 전원시키거나 입원시키면서 현재는 병상부족 상태는 일단 넘긴 상태인데요. 매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병상을 새로 오픈하거나 준비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어서 지금 같은 속도로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또 병상부족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총력을 다해서 병상도 구하고 생활치료센터도 계속 문을 열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병상수도 문제인데 지금 인력도 문제 아닙니까?
☏ 이재갑 > 그렇죠. 사실 병상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게 거기 환자를 돌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를 보고 있는 공공의료원들 같은 경우 병원 전체를 다 문 닫고 전직원이 환자 보는데 투입되는 상황들이고요. 그리고 민간병원들 일부도 원래 받아야 되는 환자 숫자보다 환자를 조금씩 더 받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직원 배치 문제나 이런 것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입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의사협회 연결해서 파업 얘기 했는데 그건 여쭤보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뉴스를 보니까 검사하는 분들 방호복 입고 계신 분들 엄청 더운데 방호복 입어버리니까 찬바람 나오는 기계를 얼굴에 대고 몸에 대고 이런 장면들이 뉴스에 나오는데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 들더라고요. 아무튼 고생 많이 하신다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리고 이 점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어제 사랑제일교회 가서 명단 입수하려고 했는데 다 가로 막고 서지 않았습니까? 신도들 같은 경우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데 교수님 도대체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이런 장면들은.
☏ 이재갑 > 정말 상식이 안 통하는 분들이란 생각이 좀 들고요. 기본적으로 이게 교회를 탄압하고 말고 간에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도 아주 위해를 끼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절대적 협조를 통해서 지금 빨리 확산되는 걸 막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본인의 건강도 진단이 늦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을뿐더러 본인이 진단 안 받고 숨어다니거나 이런 식으로 협조를 안 하게 되면 사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다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이라든지 친한 사람들한테 전파를 시키고 다니는 꼴이 되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을 빨리 막으려면 교회가 전폭적으로 협조해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계속 이런 상태로 나간다면 강력한 공권력을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강력한 공권력이라면 어떤 걸 뜻하는 걸까요?
☏ 이재갑 > 일단 여러 가지 영장이나 이런 걸 발부해서 압수수색을 한다든지 이런 식의 상황도 해야 될 것 같고 계속 검사를 거부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강제 연행이나 이런 것도 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게 아닌가.
☏ 진행자 > 강제연행까지.
☏ 이재갑 >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 얘기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거든요. 감염병 전문가가 공권력 강제력 이런 얘기를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게 정말 참담한 마음입니다.
☏ 진행자 > 말씀 중에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장 근본적인 건 정부가 우리를 탄압하기 위해서 확진자도 아닌데 확진자로 몰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게 깔려 있는 거잖아요.
☏ 이재갑 > 그렇죠. 정부에 대한 불신감이 가득 차 있고 아예 머릿속에 모든 생각이 반정부에 생각밖에 없는데요. 방역과 관련돼 있어서 정부는 정치색깔이나 아니면 교회 종교 이런 것 전혀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고 있는 거거든요. 방역은 평등하게 접근하고 있는 거고 또 정확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 이해하시고 빨리 협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이걸 여쭤보고 싶은데 ‘신의한수’라고 하는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신혜식 씨가 입원을 했습니다, 확진판정을 받아서. 제가 납득이 안 돼서 질문드리고 싶은 게 병원 안에서 유튜브 방송하고 있던데 방송 장비까지 들어가서 방송하고 있던데 가능한 일인가요?
☏ 이재갑 > 당황스럽긴 한데 일단 스마트폰이나 이런 것들은 다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제 환자 분들께서 2주에서 3, 4주 입원해계시면 심리적으로 고통을 받기 때문에 가족들하고 연락, 일정한 시간에 가족하고 연락도 해드리고 TV나 시청할 수 있게 스마트폰을 드리긴 하거든요.
☏ 진행자 > 마이크까지 들어와서 마이크 잡고 방송하고 있길래 드리는 질문이에요.
☏ 이재갑 > 사실 그런 개인적 물품들을 보호자 분들이 갖다 주시면 치료에 크게 방해되는 물건이 아니라면 사실 드릴 수밖에 없거든요. 병원입장에서 그런 것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기 때문에
☏ 진행자 > 병원에서 통제를 할 수가 없는 겁니까?
☏ 이재갑 > 기본적으로 환자한테 건강에 방해되는 상황들이 아닌 물건들 같은 경우에는 이제 사실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어요. 환자의 건강에 해가 되는 것들이야 저희가 안 드리고 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방송을 하든 말든 간에 격리실 안에서 계시면서 하게 된다 그러면 사실 막을 방법이 병원 그런 행정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공권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 막무가내로 그래버리시면 방법도 없고 그런 분들 특징이 그런 걸 안 해주면 병원에서 난동부리고 소리 지르고 이런 상황들을 유도하기 때문에 다른 환자들 진료에도 방해가 되는 측면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드리는 부분이 있거든요.
☏ 진행자 > 여러 가지로 고충을 겪고 있는 거군요, 병원은.
☏ 이재갑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율이 14%를 넘었다고 하는데 이건 좀 심각한 것 아닌가요?
☏ 이재갑 > 그렇죠. 그만큼 이번에 유행 자체가 지역사회 내에 뿌리 깊게 들어가 있다는 얘기고요. 그래서 증상이 가볍거나 증상을 느끼지 못해서 검사를 받지 않았던 분들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런 걸로 인해서 전파가 되다 보니까 당연히 그런 분들한테 전파된 분은 누구한테 전파됐는지 모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깜깜이 감염 숫자가 늘어나는 거고 그만큼 지역사회에 만연돼 있는 감염이 있다, 이런 걸 확인하는 결과입니다.
☏ 진행자 > 오늘부터 서울 전역은 1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불가피한 조치로 봐야 되는 거죠?
☏ 이재갑 > 예, 일단 서울시 입장에서는 환자 발생이 하루에 150명 이렇게까지 발생하다 보니까 역학조사로 추적할 수 있는 한계에 다다른 거거든요. 우리가 접촉자를 최대한 분리해서 격리시키는 상황이 불가능해진다면 일단 국민들 스스로, 본인 스스로 사람들과 만남을 자제해주셔야 지금의 상황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요. 아주 불가피하고 적절한 시기에 시작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이건 사실상 3단계 조치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 이재갑 > 3단계가 10명 이상의 집회 금지이기 때문에 전체는 아니고 적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시작된 거고요. 아주 적절하게 잘 하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평가하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방역지침에 대해서 안내 말씀 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식당 이런 데도 가면 안 되는 겁니까? 교수님. 어떻게 해야 돼요?
☏ 이재갑 > 일단 식당이나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면서 마스크 쓰기 어려운 공간은 아예 안 가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고요. 다만 식당이나 이런 부분도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테이크아웃을 한다든지 배달을 시킨다든지 이런 식으로 해서 음식을 했으면 좋겠고요. 불가피하게 식당을 가시거나 카페 가시면 야외 식탁이나 이런 데 있잖아요. 그런 데서도 띄엄띄엄 앉아서 식사하시고 이런 방법으로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하더라도 혼밥이 제일 좋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재갑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며칠이 고비라고 봐야 돼요? 교수님.
☏ 이재갑 > 사실 고비 가늠은 할 수 없는데 지금 2차 3차 감염이 나오는 시기와 지금 2차 감염자가 나오고 있잖아요, 교회발로 해서. 그 사람들이 확진되고 나서 그분들이 확진되기 전에 전파된 사람이 3차 감염자가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거거든요. 이번 주말 지나서 전체 숫자가 감소되는 측면이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그래도 한숨 돌릴 수 있는데 만약에 증폭돼서 지금보다 더 많은 숫자가 감염되기 시작하면 상당히 오래 갈 거다 라는 각오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재갑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연재 시선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