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25 09:09
마이애미, 1957년 이래 최초로 7주 연속 살인 '0건'
볼티모어, LA, 뉴욕 등에서도 범죄 줄어
가정폭력 증가에 대한 우려는 제기돼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에도 긍정적인 면이 한 가지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이 자택 대기령,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을 내린 덕에 미국 전역에서 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 시각) 미 CBS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는 1957년 이래 처음으로 7주 연속으로 살인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경찰에 따르면, 올해 2월 17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7주 6일(55일) 동안 마이애미 지역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63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경찰은 살인뿐만 아니라 다른 범죄들도 뚜렷하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가정 폭력 신고 전화도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3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는 6차례 연장돼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이후로 범죄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반 폭행은 34%, 가중 폭행은 17%, 총격 사건은 8%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비슷하게 범죄율이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해봤을 때 폭력 범죄가 전체적으로 9.73% 줄었고, 살인 사건은 특히 21% 줄었다. 그러나 가정 폭력 범죄는 약 8%가량 늘었다. 3월의 뉴욕의 중대 범죄가 지난 2월 대비 12%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앞서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지난 3월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는 6차례 연장돼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도 자택대기 명령이 내려진 이후로 범죄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일반 폭행은 34%, 가중 폭행은 17%, 총격 사건은 8% 감소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비슷하게 범죄율이 떨어졌다. 작년과 비교해봤을 때 폭력 범죄가 전체적으로 9.73% 줄었고, 살인 사건은 특히 21% 줄었다. 그러나 가정 폭력 범죄는 약 8%가량 늘었다. 3월의 뉴욕의 중대 범죄가 지난 2월 대비 12%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살인 등 폭력범죄가 줄어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가정폭력의 증가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를 피하기 위해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집안에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는 40대 남성이 외출 금지령을 어긴 16살 의붓아들을 총을 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르헤 콜리나 마이애미 경찰서장은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등은 발생했지만 신고가 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찰관 빌라 누에바는 “비좁은 곳에 사는 사람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댄드리 프라이스 애틀랜타 경찰서장은 “가족 구성원 사이에 긴장이 커지고 있는데, 스트레스가 커지면 심호흡을 하고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호르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