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페인, 전국 이동제한 내달 9일까지 연장..코로나19 사망 2만43명

사이박사 2020. 4. 19. 10:38

스페인, 전국 이동제한 내달 9일까지 연장..코로나19 사망 2만43명

이재준 입력 2020.04.19. 10:11 
[바르셀로나=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포블레 노우 묘지에서 한 여성과 그의 남자 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2020.04.1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이 전국에 발령한 이동제한 조치를 5월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CNN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이동제한을 포함한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내달 9일까지 15일간 연장할 방침을 밝혔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밤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며 오는 25일까지인 외출제한 등 조치를 연장하도록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언명했다.

다만 산체스 총리는 휴교와 외출제한으로 집밖으로 나갈 기회가 거의 없는 어린이에 대해선 27일부터 규제를 완화할 생각이라며 대상 연령과 어떤 방식으로 외출을 허용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체스 총리는 향후 이동제한 완화에 관해서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풀어줄 방침을 표명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14일 전국적으로 이동제한을 시행하고 3월30일부터는 일부 필요한 일 외에는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외출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발병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일 5000명을 넘는 경우가 많아 산체스 정부는 이동제한 완화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스페인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시점에 19만1726명으로 20만명에 바짝 다가섰으며 이중 지금까지 2만43명이 숨져 사망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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