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의 지진으로, 삿포로 시내 도로가 갈라졌다. AP뉴시스
홋카이도 주민들은 “쿵 하고 위로 밀어 올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심하게 흔들렸다”며 “정말 무서워 이러다 죽는 건가 싶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진앙 지역인 아쓰마 주민 A씨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에 위아래로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며 “이후 30초가량 심한 흔들림이 이어져 걸을 수 없어 가만히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첫 지진이 진정되는데는 약 1분이 걸렸으며 이후 강한 여진이 지속됐다.
이날 아쓰마에서는 진도 6(强)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는 사람이 서 있을 수 없고 기어서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정도다.
6일 새벽 3시 8분께 규모 6.7의 지진이 홋카이도(北海道)를 강타했다. 사진은 지진으로 아쓰마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모습. 산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면서, 아래 쪽에 있던 집들을 덮쳤다. AP뉴시스
NHK는 진도 6약(弱)이 관측된 무카와 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도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총 10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 내 16개 시정 지역에서 총 2239가구가 단수됐으며 같은 지역 82개 병원이 정전상태다.
신치토세공항을 오가는 사람들도 발이 묶였다.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공항이 폐쇄된 지 하루 만에 신치토세공항까지 폐쇄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신치토세공항은 6일 오전 6시25분 국내·국제선 청사를 이날 하루 동안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삿포로로 향하는 항공편은 줄줄이 결항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