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몹쓰리)의 문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현지시간) 오후 인도 뉴델리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이박사
2018. 7. 9. 18:22
文대통령 인도 첫 방문지서 "삼성 프린터!" 알고보니…
[the300]힌두사원 다과 선물에 "아내가 좋아할 것"-사원 측 "노벨평화상 기다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팔람 공군기지에 도착, 환영식 직후 악샤르담 사원을 찾았다. 사제의 안내로 경내 등을 둘러본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서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앞서 문 대통령을 안내한 사제는 잠시 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선물로 건넸다. 그때 인도 관계자가 옆에서 "삼성 프린터, 삼성 프린터" 라고 말했다. 삼성 프린터로 그 사진을 출력했다는 의미다. 삼성이 한국 기업인 것을 인도 국민들도 알고 있으며, 삼성이 휴대전화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해 있음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었다. 문 대통령은 그밖에 사원 전경이 담긴 큰 액자, 다과 상자, 사원 미니어처, 또 다른 사원 사진, 책 등 다양한 종류의 선물을 받았다. 다과 상자를 받을 땐 웃으며 "우리 아내가 좋아할 겁니다" 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를 위해 축복의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이 사제는 "문 대통령님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다. 문 대통령님이 노벨상을 받으면 제가 가장 먼저 축하를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는 '신들이 머무는 악샤르담에서 한국, 인도, 세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2018.7.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귀한 시간이었다. 제 마음이 경건해지고 평화로워지는 시간이었다"고 인사를 건네고 사원을 떠났다. 문 대통령 내외가 인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를 방문한 것은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이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상대국의 정치외교가뿐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사는 외교를 펼쳐 왔다. 특히 신남방정책의 종착지 격인 인도와 외교관계를 한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문 대통령은 '존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둘쨋날인 9일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인도 휴대폰 시장 1위이면서 중국기업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삼성전자 현지공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할 전망이다. 삼성은 기존 노이다 공장에 6억5000만달러를 들여 생산량을 늘렸다. 삼성 측에선 순방 동행 경제인단(경제사절단)에 윤부근 부회장이 포함된 것과 별도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기조연설하고 동포간담회를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