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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비수기 극장가에 '작은 영화'의 성공>>

사이박사 2008. 4. 28. 18:09
뉴스: <<비수기 극장가에 '작은 영화'의 성공>>
출처: 연합뉴스 2008.04.28 06:09
출처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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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극장가에 '작은 영화'의 성공>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4.28 12:25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예산을 적게 들였거나 전문 분야를 다룬 여러 '작은 영화'가 계절적인 비수기에다 올해 더 찬바람이 불고 있는 극장가에서 알찬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 관객에게는 생소한 스위스 영화 '비투스'(감독 프레디 M. 뮤러)는 국내 관객의 음악영화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고 있다.

비투스는 9일 수도권 6개 관에서 개봉한 후 12일 만에 독립ㆍ예술영화의 흥행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지금은 상영관을 5개 더해 모두 11개 관에서 상영하고 있으며 관객 수 증가에 가속도가 붙어 27일에는 2만 명까지 돌파했다.

천재 소년의 진정한 홀로서기를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음악 신동의 성장기뿐 아니라 클래식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과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애정으로 관객의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한 점이 성공의 주 요인으로 보인다.

수입사 이미지팩토리의 박상백 실장은 "4월엔 극장 손님이 적기 때문에 처음 개봉을 준비할 때 염려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음악이 주는 감동뿐 아니라 교육적인 효과도 있어 학교와 교회, 마을에서 단체관람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년의 애틋한 사랑과 정을 그린 캐나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감독 세라 폴리)는 지난달 27일 3개 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이후 보름 만에 1만 명을 넘겼고 개봉 한 달째 상영되고 있다.

이 영화는 줄리 크리스티와 고든 빈센트의 절절한 연기와 잔잔하고도 애절한 스토리로 40~50대 관객의 호응을 얻으면서 상영관을 5개 관으로 늘리기도 했다.

야생 동물에 관한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느 날 그 길에서'와 '작별'은 지난달 27일 개봉해 모두 4천 명의 관객을 맞았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의 수치는 아니더라도 다큐멘터리라는 점과 안정적이지 못한 상영 환경에도 드물게 꾸준한 호응을 받으며 장기상영에 돌입했다.

두 영화는 지난달 27일을 전후로 서울과 대전, 대구 등 6개 관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한다. 독립영화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20일부터 요일별 상영(화ㆍ목ㆍ일) 형식으로 6주간 장기상영에 들어갔으며 처음 개봉했던 하이퍼텍나다에서도 28일부터 재상영을 시작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너를 보내는 숲'도 지난 주말 3개 관에서 개봉하자마자 나흘 만에 3천 명을 동원했다.

'어느 날…'과 '너를 보내는 숲' 배급사인 영화사 진진의 양희순 팀장은 "'어느 날…'은 가족 관객이 많아 5월에도 관객이 꽤 들 것 같다"며 "비수기라도 영화 마니아층은 꾸준히 극장을 찾기 때문에 '너를 보내는 숲' 등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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